ADD, 무인 감시정찰 센서네트워크 개발

 산악지형이나 주요 시설을 무인으로 경계할 수 있는 감시정찰 센서네트워크가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박창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방위사업청의 지원을 받아 초소형 센서 간 자율 네트워킹을 통해 표적을 탐지, 추적하고 물체를 식별하는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기술 개발에는 ADD 및 ETRI 이외에도 LG넥스원 등 방산관련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예산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총 218억원이 투입됐다.

이 기술은 센서 신호의 에너지 변화를 이용해 침입자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제한된 자원 환경에서 최대 10개 이상의 직무를 동시 실행하는 실시간 초소형 운용체계(ADD OS)를 탑재하고 있다. OS는 슬립모드 기능이 있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동적 메모리 할당 및 자동해제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율적으로 무선망을 구성하고, 장애시 자동 망 복구가 가능한 계층적 프로토콜도 새로 개발, 적용했다.

센서노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군 전술통신망을 통해 지휘 통제실로 전달하는 게이트웨이는 연동시험 결과, FM무전기와 군위성 통신망을 이용할 경우 4800bps, 군전술통신망 스파이더에서는 2Mbps의 전송 속도를 나타냈다.

신호를 탐지하는 초소형 센서는 30∼50m거리에서 사람과 차량 등을 구분할 수 있는 적외선 센서와 10∼15m 사이에서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UWB(초광대역 무선통신) 레이더, 5∼50m내에서 유효한 진동 및 음향 센서, 3∼5m 내에서 사람 등을 판단하는 자기센서로 구성돼 있다.

센서의 탐지 영역은 격자 구조로 구성할 경우 싱크노드 1개당 400×400m를 커버할 수 있으며, 싱크노드에서 게이트웨이까지의 전송거리는 7㎞까지 유효하다.

연구진은 개발 기술 검증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 시험했다. 야전환경에서 센서의 탐지 및 식별 등 신호처리 기능과 성능, 운용체계(OS)와 미들웨어 등의 보드 및 알고리듬 검증, 군 주파수 대역 RF 송수신 및 프로토콜 개발 검증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ADD와 ETRI 측은 이 기술을 토대로 오는 2012년까지 향후 3년간 실전 배치를 위한 현장 시험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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