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제품으로 출발한 ‘LED TV’가 LCD TV 시장 주류로 떠올랐다.
발광다이오드(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ED 기반 LCD TV가 새해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아이서플라이는 LED TV가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내년 처음으로 형광램프(CCFL) LCD TV 시장 규모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LED TV는 2008년 3만4000대로 전체 LCD TV 시장의 1%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해 초부터 삼성이 시장에 불을 지피기 시작하면서 252만대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 올해 일본업체까지 가세하면서 1880만대로 전년에 비해 8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2011년에는 4900만대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처음으로 CCFL 방식을 앞지를 것이라고 아이서플라이 측은 내다봤다. LED TV는 이후 LCD TV 대표 제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오는 2013년 처음으로 1억대를 넘어설 예정이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CCFL 방식은 2011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2008년 2800만대에서 지난해 3728만대, 올해 4711만대까지 성장하지만 2011년 4200만대로 마이너스 신장하고 이후 2013년 LED TV의 20% 수준인 22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주요 업체도 LED TV를 차세대 제품으로 꼽고 마케팅에 ‘올인’했다. 지난해 250만대 가량을 판매한 삼성전자도 새해 1000만대 판매 목표를 밝히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새해 전략 모델 ‘보더리스 TV’ 시리즈 가운데 600만대를 LED TV로 공급하며 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일본 소니·샤프도 연간 LED TV 5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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