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우주발사체·핵무기가 남한을 앞지르고 신흥부문인 나노과학과 생물학의 동물 클론 분야 등도 남한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김석준)은 4일 ‘북한의 주력 연구과제와 수준’을 분석한 ‘이슈&폴리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분야의 현황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의 기초과학 영역에서 일반분야의 수준은 뒤떨어지지만 국방 등 특수 분야의 연구 수준이 남한과 대등하거나 우월하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 수학·역학·물리 분야에서는 핵·미사일 분야의 강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은 PVA와 탄소하나 등의 전통 우세분야, 생물은 동물 클론 등의 신규 첨단기술 분야가 특히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노 분야에서는 북한이 집중하는 산화물나노가, 기계전자분야에서는 공작기계, 컴퓨터 및 SW 분야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집중 육성한 리눅스와 한글 문서처리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STEPI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화학·생물·나노과학·SW 등 비교적 남한과 수준이 비슷한 분야에서 남북한 과학기술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무기 관련 분야에서는 향후 전개될 비핵화 과정과 북한 기술자 직업 전환 등의 전략을 통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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