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車 커패시터 시장 공략

  LS 계열 중장비 부품 회사인 LS엠트론이 내년도 슈퍼 커패시터 제품군을 주력으로 키우고, 계열사들과 협력해 자동차용 슈퍼 커패시터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이 시장은 매년 30% 이상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간 경쟁도 한층 첨예해질 전망이다.

LS엠트론(대표 심재설)은 새해 에너지 저장 밀도가 20% 개선되고 전압은 10%가 높아진 3V 슈퍼커패시터는 물론 원통형 제품군까지 제품 라인을 확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슈퍼 커패시터는 콘덴서의 전기 용량 성능을 강화해 전지 용도로 사용하도록 한 부품. 전력을 모아서 필요에 따라 순간적으로 방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새해 내놓을 3V 슈퍼 커패시터는 기존 최대 전압 제품인 2.7V셀 대비 전압은 10% 향상됐다. 저장밀도도 기존 5.0Wh/㎏ 대비 20% 향상된 6.0Wh/㎏다.

엠트론 측은 최근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 검사를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에 나서 새해 풍력·태양광·굴삭기 등 산업용 제품군에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해 두산인프라코어의 하이브리드 굴삭기 1000대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해외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저장장치로써 기존 납축전지 시장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이와 함께 계열사와 공조를 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도 공략, 리튬 2차전지와도 경쟁체제에 나선다. 2차전지가 고용량 에너지와 낮은 출력 특성을 만족시키는 영역에서 작동한다면, 슈퍼 커패시터는 2차전지에 비해 에너지 용량은 작지만 고출력이 가능해 수명이 매우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LS산전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인버터를, LS전선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고출력에 맞춰 고전압케이블 하네스를 양산함으로써 관련 시장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 UC팀 이희영 부장은 “하이브리드 시장이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커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서 계열사간 공조를 통해 관련 제품을 묶은 패키지로 시장에 대비하겠다”며 “2015년에는 슈퍼 커패시터 매출로만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맥스웰이 슈퍼 커패시터 시장의 30% 가량을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일본의 파나소닉과 니폰캐미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물론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의 등장으로 연간 3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삼화콘덴서와 네스캡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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