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가 올해 안에 파이어폭스의 첫번째 모바일 버전 웹브라우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코드네임이 페넥(Fennec)인 이 웹브라우저는 초기에 노키아 N900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페넥은 파이어폭스의 데스크톱 버전과 연동이 가능, 데스크톱에서 여는 어떤 웹페이지라도 휴대폰에서 열 수 있도록 해준다. 모질라의 제이 설리번 모바일 부문 부사장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암호화된 모든 정보를 데스크톱과 휴대폰 사이에 주고 받을 수 있다”면서 “업무 중에 데스크톱에서 보던 화면을 그대로 휴대폰에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모질라 애드온 스토어’도 페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는 모질라 웹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고 노키아의 오비 스토어에서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과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위한 개발도 이뤄졌다.
하지만 아이폰 이용자들은 파이어폭스 모바일 버전을 이용할 수 없다. 설리번 부사장은 “애플의 플랫폼이 너무 폐쇄적이어서 아이폰에서의 사용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웹브라우저 오페라의 모바일 버전 ‘미니’도 애플 앱스토어 등록에 실패한 바 있다. 애플은 사파리 웹브라우저만 아이폰에 허용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는 오페라의 시장점유율이 제일 높고 이어 사파리, 노키아 웹브라우저 순이다. 데스크톱의 경우 파이어폭스의 최신 버전 웹브라우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7(IE7)을 넘어 점유율 21.93%을 기록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라우저 자리를 차지했다. IE7은 21.2%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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