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가 차세대 먹거리의 하나로 ‘내비게이션’ 사업에 눈독을 들였다. 이에 따라 LCD TV 사업 진출 이 후 신사업에서 ‘쓴맛’을 본 휴맥스가 내비게이션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맥스는 이르면 새해 해외 시장을 겨냥해 ‘빌트 인’ 방식 내비게이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빌트 인 방식은 소비자가 일반 시장에서 구입하는 제품이 아니라 출고 전 자동차에 내장한 제품을 말한다. 휴맥스는 올해 초부터 내비게이션 사업에 관심을 두고 시장 현황을 포함한 사업성을 검토했다. 이 후 제품 개발에 나서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지주 회사로 체제로 전환한 휴맥스는 ‘변화가 일어나는 곳’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을 검토해 왔다. 내비게이션은 하이패스·블랙박스 등과 결합해 위치 기반 서비스(LBS)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혀 왔다.
특히 앞선 소프트웨어(SW)기술과 단말 제조 능력, 다양한 서비스 개발 경험을 가진 국내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세계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잠재력을 크게 평가해 웅진홀딩스· 현대모비스와 같은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는 등 전문 업체 중심에서 대기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는 상황이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단말 제조 경험과 자본력을 갖춘 휴맥스가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았다. 휴맥스 측은 “관심있게 보는 수많은 사업 중 하나”이며 “아직은 사업 검토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휴맥스는 이에 앞서 셋톱 박스를 이을 신사업으로 진출한 디지털 TV 사업은 올초 외주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사업 축소 입장을 밝혔다. 자체 브랜드 사업을 포기하는 대신에 OEM·ODM 등으로 TV 사업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변 사장은 당시 “4년 정도 디지털TV 분야에 투자했지만 워낙 시장과 기술 진보가 빨라 이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다”며 “앞으로 TV사업은 ODM쪽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며 사업 축소 방침을 밝혔다.
강병준 기자, 이수운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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