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영애로 해결사, 비즈니스지원단] (5)부산울산지방중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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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지방중기청의 비즈니스지원단이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경영 애로 사항을 상담하고 있다.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청장 김형호)은 지난 3월 대신노무법인, 동남중소기업연구원 등 117곳과 비즈니스파트너 사업 참여 협약을 맺고 지역 중소기업 경영 애로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비즈니스지원단에는 창업·벤처, 금융·금융환위험관리 등 10개 분야 209명의 자문위원과 43명의 전문상담위원이 활동 중이다.

 ‘5000콜 서비스’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울지방중기청만의 차별화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다. 지역내 5000여개의 중소기업을 선별, 기본 정보를 DB로 구축한 후 매일 50개 기업을 선정해 이들의 고충 사항을 해결한다. 내년에는 1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부울지방중기청이 최근까지 비즈니스지원단과 5000콜 서비스를 통해 실시한 상담건수와 현장클리닉 사례는 각각 8331건과 320건에 달한다.

 ◇신규 사업 아이템 지원=성광뉴텍은 철구조물 생산 업체로 신규 사업 아이템 도입에 따른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실용신안으로 등록된 철도차량저부받침대라는 신 기술을 개발,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가져가려 했으나 실질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만한 관련 전문가가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김광오 자문위원은 마케팅에서부터 인력, 시설, 투자, 자금 계획 등을 꼼꼼하게 살핀뒤 신규 사업 아이템을 제시했다.또 계획 매출 규모에 따른 이익 수준과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도출, 제공함으로써 향후 사업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구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전체적인 신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CEO의 의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책자금 찾아 위기넘겨=선박배관 설계업체인 티엠테크이엔지는 지난 연말 시작된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매출이 급감, 심각한 운전 자금 조달 문제에 직면했다. 심지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긴급 운전자금마저도 크게 부족했다. 최악의 경우 일부 전문인력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주호식 자문위원은 가장 먼저 티엠테크이엔지가 긴급 운전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청 주관의 정부정책자금을 소개했다. 이후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우수 기술력과 미래 시장성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중기청으로부터 창업초기 기업 육성자금을 지원받게 됐으며, 최악의 자금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대형 조선사와 협력사로부터 과제를 수주, 보다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인터뷰-김광오 자문위원

“대부분의 소기업들은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 계획성 없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사업 수립이 필요합니다.”

김광오 자문위원은 “성광뉴텍에 대한 컨설팅 당시 회사 내부적으로 관리를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전혀 없었다”며 “회사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필요한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 자문위원은 성광뉴텍에서 당시 신규사업으로 제시했던 철도차량저부받침대가 틈새 시장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판단, 신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김 자문위원은 “신규 사업 추진시에는 다소 힘들더라도 태스크포스팀이라도 만들어서 사전에 계획을 미리 예측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자체가 아주 독특한 아이템을 신규 사업으로 가져가기보다는 일부 개량된 아이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계획적인 사업 수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