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기 없어서 못팔아요"

 기습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기기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주에 전기히터·온풍기와 같은 난방기기의 판매량이 급증해 생산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

 쿠쿠홈시스(대표이사 구본학)가 11월에 출시한 친환경 전기히터는 11월 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3100대 중 추위가 예고된 지지난주말부터 1주일간 총 950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의 30%가 추위가 본격화된 1주일 사이에 일어난 셈이다. 이는 앞선 한주간 판매량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쿠쿠홈시스 측은 “이 제품은 타 전기히터의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요에 생산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퍼스트(대표 조은주)도 일반 소비자용인 히터, 온수기 등의 제품은 판매가 전년 대비 20∼3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경기침체로 건설 쪽에 빌트인으로 공급하는 B2B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용 제품의 인기로 전체적인 판매는 10% 가량 늘었다.

  특히,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진 지난주에는 렌탈 제품인 ‘뉴보마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이 회사 측은 “저렴한 가격에 한시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문의 건수가 평소 대비 2,30%이상 늘었다”며 “물량이 없어 제 때 공급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로 전기제품 이용이 늘면서 전력소비량도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최대 전력수요가 6543만8000㎾를 기록하면서 올 들어 다섯 번째로 전력사용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인 15일 오후 6시보다 약 45만㎾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동기일의 5702만㎾에 비해 840만㎾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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