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 직원 A씨는 고급수제화 브랜드 ‘세라’의 위클리 서프라이즈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평상시 아내가 구두를 사면 꼭 구두 수선집에 들러 밑창을 한 겹 덧대는 사실을 알고 세라 서프라이즈 기간 동안 구매 고객에게 전국 롯데백화점 백화점 매장에서 무료 구두수선권을 제공했다. 결과는 대성공. A씨는 일주일 동안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주 대비 10배 이상의 소득이었다.
롯데닷컴의 ‘서프라이즈’ 행사가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판매 주체를 MD가 아닌 일반 직원에게 일임해 좀 더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 유효했던 것. 롯데닷컴은 아예 서프라이즈 전용 상품까지 따로 개발 중이다.
15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한 주에 한 브랜드만 판매하는 ‘위클리 서프라이즈’ 기획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정해 일주일 동안 해당 브랜드 전 상품을 국내 최저가에 선보이며 동시에 사은품까지 제공한다.
이 행사의 특징은 일반 직원이 판매할 제품을 선정하고 기획한다는 점이다. 통상 온라인쇼핑몰에서는 MD가 이를 총괄한다. 하지만 롯데닷컴은 이를 일반 직원에게 일임했다. 상품을 팔아본 경험은 전무하지만 오히려 ‘신선한’ 시각이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결국 모험을 동반한 새로운 시도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소비자는 물론 판매사까지 고무시켜 일반 이벤트 행사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롯데닷컴은 호응에 힘입어 서프라이즈 전용상품을 따로 개발 중이다. 그간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상품을 따로 출시하고 있는 것. 액세서리 브랜드인 ‘제이에스티나’와 캐주얼 브랜드인 ‘플라스틱 아일랜드’도 이런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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