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독점금지 관련 규제기관들이 오라클의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인수 거래를 허락할 자세를 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 전했다.
오라클이 선의 ‘마이(My)SQL’ 데이터베이스를 없애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에 유럽위원회(EC)가 성명을 내어 ‘환영’했다는 것. 다음달 27일까지 진행할 “(독점금지 관련 심의) 절차에서 고려될 만한 중요한 새 요소”라는 게 EC의 반응이다.
오라클은 “마이SQL을 계속 강화하고, 오픈 소스 라이선스 하에 미래 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마이SQL을 이용하는 업무에 필요한 세부 프로그래밍 요소들을 만들고, 서드 파티(third parties)를 상대로 하는 복제 관련 분쟁도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라클의 이러한 제안이 데이터베이스 시장 독점 우려를 얼마간 누그러뜨리기는 했으나 아직 EC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EC의 마지막 규제(의결)가 여전히 오라클이 넘어야 할 허들로 남은 셈이다.
EC의 공식적인 방침(사전 규제 성명)은 여전히 “오라클이 마이SQL을 찌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 이에 오라클은 “마이SQL의 유럽지역 연간 매출인 2500만달러(약 290억원)는 독점금지법을 적용하기에는 너무 적은 규모”라고 주장했다.
마이SQL 창시자인 마이클 몬티 위드너스의 고문인 플로리안 뮬러는 “마이SQL이 오라클 밑에서 번성할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작은 프로젝트를 위한 제품으로 (쓰임새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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