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하드 속 콘텐츠 TV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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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장 하드 디스크(HDD)·네트워크 스토리지(NAS)와 같은 저장 기기가 멀티미디어 허브로 변신 중이다. 영화·사진 등 디지털 콘텐츠 저장소를 넘어서 TV에 연결해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씨게이트는 오는 17일 열리는 30주년 행사에서 제품 성능을 크게 높인 ‘프리에이전트 씨어터 HD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씨게이트 외장HDD를 TV화면에 연결해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HDD뿐 아니라 다른 USB 저장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올해 초 열린 전자 전문 전시회 ‘CES 2009’에 소개됐지만 국내에 출시되기는 처음이다. 씨게이트 측은 “과거에는 디지털 파일을 TV에서 보기 위해서는 복잡한 홈 네트워크 솔루션을 구축하거나 시간을 투자해 DVD와 CD로 변환해야 했다” 며 “하지만 HD 미디어 플레이어와 같은 주변기기의 등장으로 손쉽게 거실에서 온 가족이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게이트에 앞서 미디어 플레이어 ‘WD TV’를 선보인 웨스턴디지털코리아도 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영상 콘텐츠 소비가 많은 30∼ 40대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이 지원하는 ‘TV라이브’는 네트워크 기능을 내장해 데이터 공유와 전송은 기본이고, 유튜브·플리커·판도라 TV 사이트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측은 “편리하게 동영상을 감상하려는 욕구가 크고 디지털 파일 화질도 우수해져 앞으로 저장장치를 TV와 직접 연결해 보는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유니콘정보시스템이 새롭게 내놓은 NAS ‘엑스트리머 이트레이즈’도 개인간 통신(P2P)기능을 추가하고 디빅스 플레이어와 연동을 강화했다. 무선 네트워크로 디빅스 제품과 연결해 동영상을 재생해 복잡한 설치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TV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IDC는 지난 2000년 이 후 소비자가 저장하는 디지털 사진와 동영상 자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이미지 저장 데이터 규모가 150억GB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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