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고용·수출에 기여…정부서 적극 지원"
내년에는 IPTV 가입자가 300만을 돌파하고 교통·의료·국방·교육 등 다양한 공공 부문과 연계되면서 IPTV가 주류 공공 미디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IPTV가 국민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인프라 확충, 원천기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신방송융합산업인들의 잔치 ‘디지털미디어페어 2009’와 IPTV 상용서비스 1주년 기념식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 관련 업계 등은 새해 실시간 IPTV 가입자 수가 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업계는 IPTV를 다양한 공공 서비스와 전통산업 및 문화에 접목, 통신방송 서비스(산업)를 고도화하고, 기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IPTV가 국민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며 통신방송 각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IPTV 인프라 확충, 원천기술 개발, 국제적 기술표준 획득,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12월 12일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IPTV는 지난 10월 10일 100만을 넘어 국내 유료방송 사상 처음으로 최단 기간 내 1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난 3일 현재 기준으로 146만명을 웃돌아 올 연말 150만명, 내년 초에는 1차 목표인 2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말에는 누적 가입자 수가 무난히 300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부와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빠른 성장에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공공부문 IPTV 서비스가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의료·국방·교육 등 분야에서의 서비스 확대와 서울시 등의 IPTV 지역포털화를 통한 행정서비스는 IPTV가 t거버먼트(전자정부) 시대의 주역 자리를 예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t거버먼트는 인터넷 중심의 e거버먼트가 통신·방송을 융합한 IPTV 기반의 차세대 모델로 진화하는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t거버먼트가 정착되면 국민은 IPTV를 통해 행정·민원서비스를 안방에서 TV 리모컨 조작만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방통위와 IPTV 업계는 ‘생활 속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IPTV’를 캐치프레이즈로, 교실·병영 생활관에 IPTV를 연결하고, 민원·교통·관광 등 공공서비스와 영상회의·원격진료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유선망 방송서비스 중심의 IPTV는 t거버먼트 구현은 물론이고 유무선 종합정보 매체로 발전하고 금융·상거래·행정·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개방·참여형으로 승화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전자신문 등이 공동 주최했다. 정병국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 이경자 방통위 부위원장, 김인규 KBS 사장, 최영상 전자신문 회장,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 노태석 KT 사장, 유장근 LG데이콤 부사장, 강철희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대행), 길종섭 케이블TV방송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심규호·류경동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