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2개월간 75만개의 폐휴대폰을 수거했다. 수익금으로 환산하면 약 1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경기도는 지난 10월부터 환경보호 및 불우이웃 돕기 실천을 위해 가정과 직장에 보관 중인 폐휴대폰을 수거하는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 행사를 시행한 결과 지난달말까지 75만개(약 60톤)의 폐휴대폰을 수거했다고 9일 발표했다.
당초 목표했던 50만개에서 50%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단일 행사로는 사상 최대의 수거 실적이다. 폐휴대폰에서는 평균 0.034g의 금이 포함돼 있어 이번에 모은 폐휴대폰에서는 약 25㎏(6700돈)의 금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를 용인시 이동면 소재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공개했다. 무심코 버리던 폐휴대폰도 이렇게 모으면 커다란 사랑을 만들 수 있다는 점과 환경보호 및 재활용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함이다.
도는 연말에 이번 행사에 적극 참여한 도민과 학교·단체 등을 표창할 계획이다. 폐휴대폰은 공개 입찰을 통해 매각, 수익금을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키로 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폐휴대폰을 모아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비록 작은 것이라도 도민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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