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프리즘시트 시장 뚫어라"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전문기업인 엘엠에스가 일본·대만 등 해외 중형 프리즘시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형 프리즘시트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반면에 넷북·내비게이션·e북·게임기·디지털카메라 등의 활성화로 중형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엠에스는 전체 매출에서 약 20%에 불과한 중형 프리즘시트 비중을 확대해 중장기적으로는 소형 프리즘시트 비중과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엘엠에스(대표 나우주)는 유명 일본업체인 N사에 100억원 규모의 게임기용 프리즘시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엘엠에스의 중형 프리즘시트 공급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프리즘시트는 LCD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 부품으로 발광다이오드(LED)나 냉음극형광램프(CCFL)의 광원으로부터 휘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중형 프리즘시트 시장은 일본·대만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다.

 엘엠에스는 전 세계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시장의 60%를 점유할 정도로 소형 시장에서는 강자로 인정받았지만, 중형 시장에서는 그다지 힘을 쓰지 못했다. 3M과의 특허소송을 진행하면서 중형 프리즘시트 시장의 중심인 일본 진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일본기업들은 특허에 문제가 있는 부품·소재는 채택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엘엠에스도 2007년 일본 S사와 프리즘시트 공급 계약이 거의 완료 단계에 있었지만 특허소송이 불거지면서 백지화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2년여 시간을 끌어왔던 3M과의 프리즘시트 특허소송이 승소로 마무리됨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의 걸림돌이 제거됐다. 기존 휴대폰용 프리즘시트 설비도 약간의 수정만 하면 22인치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중형 프리즘시트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일본이 70%, 대만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엘엠에스는 기존 제품 대비 20% 효율을 향상, 고휘도 프리즘시트를 중형 기기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고휘도 프리즘시트는 엘엠에스가 올해 6월 개발 완료 후 특허 출원, 등록까지 마쳤다. 제조 원가는 기존 프리즘시트와 비슷하지만 시장 가격은 50∼80% 높게 형성돼 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엠에스 관계자는 “고휘도 프리즘시트로 틈새 시장을 공략해 3M이 독점하고 있는 8000억원 규모의 반사형편광필름(DBEF) 시장 일부를 가져온다는 계획”이라며 “중형 시장 안착 후에는 대형 시장 진출보다는 AM OLED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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