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가입자들은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도 KT의 무선랜(와이파이) 인터넷 서비스 ‘네스팟(Nespot)’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3일 KT(이석채)는 기존 개통자를 포함한 아이폰 고객들을 대상으로 네스팟 자동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 사용자는 별도로 네스팟에 가입해 아이디(ID)와 패스워드를 만들지 않고도 개통후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네스팟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당초 KT는 개통 이후 KT플라자나 시내 주요 네스팟 취급점에서 별도의 가입절차를 거쳐 ID와 패스워드를 받은뒤 아이폰 무선랜 모듈의 고유번호인 맥(MAC) ID를 KT사이트에 등록하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 배송 및 개통 지연에 따른 업무 부하와 비효율성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방향으로 급선회했고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공지 문자메시지(SMS)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아이폰 출시에 앞서 KT는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무선인터넷 i-요금제 상품을 이용할 경우 자사의 네스팟을 무료 개방키로 결정한 바 있다.
네스팟 무료 개방에 따라 새로운 시설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KT는 현재 전국적으로 1만3000개에 달하는 네스팟존을 내년에 4배 수준인 5만∼6만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네스팟 망투자가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유무선통합(FMC) 서비스의 출범으로 4년여만에 재개된 것이다.
2002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대학·기관과 도시내 주요 지점 등에 설치된 네스팟은 50만 가입자를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 들었지만 최근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출시를 계기로 무선인터넷 사용확대를 이끌기 위한 전략적인 툴로 급부상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폰에도 동일한 네스팟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3W(WCDMA+Wibro+Wi-Fi)’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최근 온라인 사전예약 구매자들의 아이폰 지연 배송과 개통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차원에서 지난달 22일∼26일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매달 3G 무선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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