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멀티 브랜드’ 전략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올 초 대학생을 겨냥해 ‘헬로 디지털’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디지털· 패션 감성을 표방한 새 브랜드를 공개했다.
전자랜드(대표 홍봉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과 패션 감성을 결합한 브랜드 매장 ‘홈 바이 에이치(home by H·hbH)’ 1호점을 부산 서면에 연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전자 제품 전문 브랜드 ‘전자랜드 21’ 중심에서 지난 3월 선보인 헬로 디지털에 이어 hbH까지 세 개로 브랜드를 다양화했다. 특히 매장 규모가 헬로 디지털은 20∼30평대, hbH는 80∼150평대, 전자랜드21은 150평 이상을 목표해 규모 별로 다양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드 별로 타깃 연령층도 명확해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전방위 마케팅도 가능할 전망이다.
4일 문을 여는 hbH는 넷북·휴대폰·MP3P 등 휴대용 디지털 제품과 헬로 키트·반다이 등 디자인과 완구 상품, 문구까지 취급하는 엔터테인먼트형 매장. 20∼30대 신세대 감각에 맞춘 종합 쇼핑 매장으로 부산 서면점을 시작으로 내년에만 5∼6곳에 신규로 진출키로 했다. 120평 대형 매장으로 매장 안에 카페까지 둬 쇼핑과 만남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 홍유선 팀장은 “hbH는 고객에게 쇼핑과 함께 감성적인 즐거움을 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hbH 매장 크기를 80평 이상으로 중대형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서면 1호점 오픈과 맞물려 4일 4Gb USB·광 마우스·이어폰을 1000원에 판매하는 초특가 이벤트를 벌인다. 5일에도 매장 곳곳에 숨겨 있는 명품을 찾는 ‘명품 찾기 행사’를 연다.
이에 앞서 전자랜드는 지난 3월 헬로 디지털 매장을 열고 멀티 브랜드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대학생을 겨냥한 헬로 디지털은 헬로 키티와 손잡고 시작한 소규모 디지털 매장으로 디자인 얼리어답터를 위한 제품을 주로 판매 중이다. 대학교 중심 상권이 목표이며 20∼30평대 규모로 내년 최대 30개까지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헬로 디지털 매장은 지금까지 경희대·동아대 근처에 3개 점이 운영 중이다.
전자랜드는 신규 브랜드 사업은 모바일 비즈니스 사업부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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