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개교한 제주관광대학(총장 김성규)은 내실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해 졸업생의 100%를 취업으로 연계한다는 목표 아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취업정보 전산망을 구축해 모든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졸업자의 ‘리콜(Recall) 교육’ 및 산학협력 강화를 통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95%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또 특성화된 교육으로 2008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전국 전문대학 특성화사업 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관광대는 한림공업고등학교와 기술사관 육성 프로그램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제주관광대와 한림공고는 기술사관 프로그램만을 위해 32명 정원의 별도반을 편성해 5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술사관 별도반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학생들이 여러 가지 기술을 익혀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클 뿐만 아니라 졸업 후 협약업체 외의 다른 업체에 취업할 때도 자격증은 소중한 자산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5년간 3개 이상 기능사, 1개 이상 산업기사 자격취득’을 목표로 운영되는 기술사관 별도반은 매일 방과 후 전기·가스 용접의 이론과 실기에 대해 보충수업을 실시한다.
방과 후 보충수업의 효과로 제5회 기능사필기시험에 29명이 지원해 전기용접기능사 8명, 특수용접기능사 3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지금은 제5회 기능사실기시험을 준비 중이다.
기술사관 별도반에서는 한 명의 교사가 학생 5명을 전담해 ‘멘토-멘티’의 관계를 맺고 매달 2회 면대면 멘토링을 한다. 학생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보다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1박2일의 ‘마인드강화프로그램’을 통해 학업에 대한 흥미를 갖고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주관광대-한림공고 컨소시엄은 제주도 내 9개의 중소산업체와 산학협력을 통해 맞춤형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데 주력한다. 일선에서 활동 중인 기술명장 초청강연과 산업체 체험학습 등 특별활동을 병행해 취업 이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관광대 2학년 하반기에는 협약 산업체로의 현장 파견실습을 통해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제주관광대-한림공고 컨소시엄은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산업체 인사를 다수 초청해 직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교과과정을 만들어 산업현장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한 주문식 교육을 진행한다. 학교 교육과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기술사관 별도반을 담당하고 있는 현창해 메카트로닉스과 교수는 “학생들이 한 가지 분야보다는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다기능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실제로 협력업체에서도 기술사관 별도반 출신 인력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고 앞으로도 그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관광대는 앞으로 5년 후 졸업하게 될 기술사관 학생들이 다양한 작업현장을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현재 9개 협약업체를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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