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그리드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같은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사업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을 포함한 지속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린오션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큰 틀에서 우리나라의 녹색 성장이란 외국처럼 이산화탄소 절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저탄소화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 수출 산업을 키우는 전략”이라고 우리나라 녹색 성장의 특징을 정의했다.
그는 “정부는 강력한 의지로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녹색성장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가 LED 조명과 스마트그리드 부문에 특히 집중하고 보조금 지급으로 이들 산업을 집중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LED 조명이 개당 8∼10만원 정도로 기존 조명보다 몇 배 비싼점을 감안,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에너지 효율 높이기 위해 LED 조명 보급을 독려하고 있어 3∼4년 내 국내 조명의 30%가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를 활용해 전기 공급 수요를 제어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녹색위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1조8000억원의 발전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통계 자료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로마에서 개최된 G8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을 인정받아 스마트그리드 선도 국가로 선정됐다”며 “전기 공급 방식이 다른 미국과 선진 시장에도 우리나라 IT를 활용한 스마트그리드 수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우리 기술 수준은 세계 선진국의 70% 정도에 이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는 세계적으로도 값에 비해 효율이 떨어져 장기적인 기술 발전 정책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영역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을 살리고 정부의 육성책이 뒷받침 된다면 기술 추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역설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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