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내비게이션 거치대가 자주 떨어져 안전 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이 내비게이션 거치대 10개를 상대로 안정성을 시험한 결과 저온에서 흡착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년 이상 사용한 내비게이션 (4개)의 경우 저온(영하 15도)에서 6시간 경과 후 모든 제품이 부착력이 약해졌고, 2개 제품은 고온(85도)에서 6시간 경과 후 부착력이 약해졌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운전자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설문 대상자 중 이동식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81명이었고 이중 69명이 유리 흡착식 거치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유리 흡착식 거치대를 사용한 소비자의 79.7%(55명)가 거치대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년 이상 거치대를 사용한 소비자(18명)의 94.4%(17명)는 거치대가 떨어진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사용 기간이 길수록 거치대 탈락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내비게이션 거치대 관련 불만 상담도 2007년 31건, 2008년 42건에 이어 올해 10월까지 40건으로 매년 늘었다. 거치대가 탈락해 내비게이션이 추락하거나 액정이 파손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64건· 57%), 주로 12월∼2월 동절기에 46.9%(40건)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안전 운전을 위해 내비게이션 거치대를 2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였거나 2∼3회 거치대 탈락을 경험한 운전자는 점검 후 거치대를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거치대 탈락 피해가 동절기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겨울철에 특히 주의하고, 내비게이션 안전 사용요령을 숙지한 후 사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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