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 연이어 진출한다. 그동안 주력했던 외주 생산 위주의 주문자 상표 부착 (OEM) 방식을 벗어나 시장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방테크론(대표 이대희)은 내년 생활 가전 브랜드 ‘리홈’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 진출한다. 부방은 대표 상품인 밥솥을 필립스 등에 OEM 방식으로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이집트 등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했으며 자체 브랜드로 진출한 경험은 없다. 리홈은 가습기·살균건조기·스팀청소기 등 생활 가전 제품 모두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이미 일본·미국 등지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여 이르면 내년 초에 ‘리홈’ 브랜드가 해외에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수출 규모도 올해 20∼ 30억 수준에서 내년 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 이대희 대표는 “리홈 브랜드를 앞세워 새로운 부방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아스전자(대표 오태준)도 모든 수출 면도기에 자체 브랜드 ‘조아스(JOAS)’를 붙인다. 그동안 바비리스·콘에어 등 제조자 디자인 생산(ODM)을 통해 인정받은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필립스·브라운 등 글로벌 업체가 장악하는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2007년부터 미국 시장에 ‘한(HAAN)’이란 자체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한 한경희 생활가전(대표 한경희)은 품목 다변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주력 품목인 스팀청소기 외에도 스팀다리미· 클리즈 워터살균기 제품에도 ‘HAAN’ 브랜드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가전기업들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향하는 바와 강조하고 싶은 이미지가 명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기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브랜드는 기업이 알리고 싶어하는 가치를 지지하는 수단”이라며 “제품·디자인에서 실제적인 모습이 차별화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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