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기술전에서는 △바이오·헬스 △에너지·환경 △신소재·소자 △미래 IT 등 미래에 유망한 4대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신기술들은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의 삶 또는 산업계에 채택되면서 영화 속 삶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60대 이상 실버층 및 보건의료 사업이 최대 관심사다. 삼성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인구 노령화라는 트렌드를 감안해 이 분야를 신수종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진행되는 노령화가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날 전시회에서도 유전자 분석기술, 원격지에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u헬스 기술 등이 중점 소개됐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정보기술(IT)을 의학 분야에 응용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에너지·환경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기술이 관심을 끌었다. 요즘 디지털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2차전지가 특정 시점에서는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삼성은 새로운 에너지 및 환경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은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차세대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비롯 태양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제로 에너지 하우스, 물(水)처리 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 LNG 운반선 역시 조선 분야의 차세대 기술로 선택됐다.
신소재·소자 분야는 산화물 반도체, 차세대 OLED 등 기존 분야의 혁신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대면적 디스플레이에 응용될 수 있는 그래핀 기술과 세계 최고 효율의 열전소재 등 미래 유망 기술도 함께 전시됐다. 그래핀(Graphene) 기술은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전자 이동속도가 10배 이상 빨라 꿈의 신소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래핀은 단결정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래(Future)IT 분야의 경우, 기존 기술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시장 판도를 획기적으로 뒤엎을 혁신 기술들이 대거 나왔다. 안경을 쓰지 않은 채 3차원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3D 입체영상 처리기술, 무선으로 각 가정 및 산업체에 전력을 전송하는 무선 전력전송 기술이 제시됐다. 통신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보내는 것처럼, 전기 에너지를 무선으로 보내는 기술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한창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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