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술전은 ‘삼성 기술축제’로 불리며 삼성그룹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대 연구 개발(R&D) 행사다. 한해 주요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기술 흐름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종합기술원 주도로 지난 2001년부터 열려 올해 9회째를 맞는다.
매월 11월 열리며 삼성 계열사 중심으로 연구 개발한 기술 중 가치가 높고 효용성이 뛰어난 제품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물러나기 전 가장 관심이 큰 행사로 불렸을 정도로 삼성이 앞으로 추진할 미래 신기술이 모두 출동한다. 지난 2005년 행사 당시 2010년까지 연구 개발 비용으로만 47조원을 투자하고 개발 인력 3만명을 신규로 뽑겠다는 내용의 삼성의 중장기 연구 개발 비전을 공개하면서 내부 행사지만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에도 이윤우 부회장, 이상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등 그룹 내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으며 삼성전자·전기·SDI·중공업·물산 등 15개 계열사가 한해 동안 거둔 기술 성과를 집중 선보일 예정이다. ‘창조와 혁신(Creation & Innov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자를 비롯한 기계·소재·화학 분야 등 삼성 15개 계열사가 참가해 130개 과제를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위한 씨앗 기술을 전시했다.
기술전 기간에는 또 그룹 내 연구개발 인력이 모두 참여하는 ‘삼성학회’도 열린다. 삼성학회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으며 1회 행사에는 이건희 회장이 직접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 엔지니어 중심으로 세계적 수준의 우수 논문을 발표하며 삼성의 첨단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미국 MIT, 워싱턴대학교 등 글로벌 석학, 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삼성 연구원과 미래 기술을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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