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로봇SW, 일본·유럽 로봇시장에 전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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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로봇SW로 제어되는 펠리컨 로봇. 일본과 유럽 로봇업계가 한국산 로봇SW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산 로봇SW가 일본·유럽 로봇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오후 국내외 로봇전문가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로봇 콘텐츠 통합개발환경 성과발표회’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산 로봇SW의 기술성과를 외국 기업들에게 소개하고 세계 민간표준으로 지원하기 위해 열린다. 지경부가 외국 기업들에게 자랑할 국산 로봇SW의 대표주자는 ‘로보이드 스튜디오(roboid studio)’이다. 지난 2007년 로봇벤처 로보메이션(대표 김경진)이 지경부 과제로 처음 개발에 착수했다. 로보이드 스튜디오는 복잡한 로봇제어를 누구나 쉽게 구현할 수 있는 SW 환경을 구현하며 1.4버전까지 나왔다. 콧대 높은 일본과 유럽계 로봇업체도 앞다퉈 기술도입을 원할 정도로 호환성과 기능이 뛰어나다.

이날 행사가 끝나고 국산 로봇SW의 공동개발 및 보급 확산을 위해 5개 외국기업과 MOU가 교환된다. 로보메이션은 일본의 유명 완구업체 다카라토미, 프랑스의 서비스 로봇업체 로보폴리스와 로보이드 스튜디오 확산을 위한 제휴를 맺는다. 일본의 컴퓨터교육협의회, 러닝시스템, 스웨덴 룬드 대학도 국산 로봇SW 도입을 위한 MOU 교환을 한다. 이미 일본이 초·중·고교 1500여곳은 로보이드 스튜디오를 방과 후 로봇교육의 표준SW로 활용하고 있다. 지경부는 국산 로봇SW의 해외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로보이드 스튜디오의 소스코드를 온라인 공개하고 세계 로봇SW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김경진 로보메이션 사장은 “로보이드 스튜디오에 대한 외국기업들의 러브콜은 선진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로봇SW 시장에서 정상에 올랐음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세계 10여개 국가에 로봇SW를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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