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가 관계사를 제외한 대외 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를 넓혀가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금융그룹 IT서비스업체의 대외 매출 비중은 대부분 한자릿수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상당수의 기업이 10%대로 진입했으며 30∼40%를 넘보는 기업도 등장했다.
이들 업체는 그룹사 사업 경험을 살려 비그룹권 중소형 금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공공 부문과 해외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 토털IT서비스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KB데이타시스템(대표 정연근)은 올해 대외사업 비중이 30∼40%로 종전 10% 안팎에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IBM, 한국HP 등 글로벌IT기업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고 자체 IT사업 기반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대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회사 전체 매출도 역대 최고 수준인 1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시스템(대표 박종일)은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구축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IBK시스템은 모기업인 기업은행의 IFRS 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캐피탈, 효성캐피탈, 외환캐피탈 등의 관련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회사의 대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7∼18%대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아이앤에스(대표 조봉한)도 오는 2013년 대외비중 목표를 50%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의 대외사업 비중은 지난해 15%, 올해는 17%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아이앤에스는 그룹용으로 구축한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서비스 범위를 대외로 넓히고, 고객 분야 역시 금융뿐 아니라 통신·제조 등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연근 KB데이타시스템 사장은 “금융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는 모그룹 차세대시스템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자산을 활용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 대외·해외 사업 비중을 계속 높여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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