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용 패키지 소프트웨어(SW)가 국내 SW로는 처음 미국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정식 판매된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11일 자사의 음란물 및 유해정보 차단 솔루션 ‘엑스키퍼(미국 내 제품명 나모 사이버펜스)’가 미국 전역에 22개 매장을 보유한 컴퓨터·전자제품 양판점인 ‘마이크로센터’에 지난달 말 입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SW업체가 자사 제품을 영어 버전으로 번역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내려받는 온라인 유통을 시도한 사례는 있으나 양판점에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란지교는 연내 미국 종합 정보기술(IT) 양판점인 ‘프라이즈 일렉트로닉스’에 추가 입점할 예정이다. 미국 이용자들은 인터넷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제품을 살 수 있다. 지란지교는 또 내년에 자사의 업무용 웹하드 솔루션 ‘오피스하드’도 이 같은 방식으로 미국에서 유통해 수출 제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미국 오프라인 유통망은 매장 운영 비용이 만만치 않으며 판매가 부진하면 즉시 제품이 퇴출되는 속성으로 인해 영세한 국내 SW업체는 넘기 힘든 산이다. 일부 국내 SW업체가 한두 매장에 판매를 시도했다가 접었다.
SW 전문업체인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미국 진출을 선언했지만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란지교소프트가 미국 온라인 유통망에서 제품을 판매한 성과를 기반으로 오프라인에도 진출한 사례여서, 온오프라인 시너지로 매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란지교는 지난해 자사 홈페이지에서 나모 사이버펜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아마존닷컴·전자제품 전문 인터넷 쇼핑몰 ‘JNR’(www.jr.com) 등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확충해 왔다. 지난해 4월 미국 소프트웨어평가 사이트 투카우스(tucows.com)로부터 최고 평점도 받았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사장은 “한국 SW의 불모지인 미국 시장에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정통 패키지 SW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3년 이내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매년 안정적으로 12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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