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가 기업맞춤형 전문 기술인력 양성의 핵으로 부상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전문대들은 수요자 중심 맞춤형 취업 지원시스템 구축을 통한 취업의 질을 높이고 취업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취업 지원 인프라 구축부터 진로탐색, 실무능력 향상, 취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취업 지원 체계를 탄탄히 구축했다.
충북 청원군의 충청대학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취업률 4년 연속 1위 학교로, 취업률 정규직 85.5%, 전체 96.3%를 자랑한다. 이러한 성과에는 사업 2년차를 맞는 산학협력 맞춤형 인력 양성 과정이 한몫했다.
특히 이 학교는 반도체 생산과 환경오염물질 처리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현장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 교육생 수료율 100%, 교육생 만족도 89.6%, 취업률 72%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교원 1인 1사제’ 실시, 산학 협력 지도교수와 산업체 임원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구성, 만남의 장 운영 등으로 지속적으로 산학 협력 연결 고리를 강화한 덕분이다.
학생 완전 취업을 위한 교수·산업체·학생 삼위일체 프로그램을 운영, 2년 이상 근속 방안을 마련하고 적성·이력 등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해준다.
올해 상반기 매출 887억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설계 업계 매출 1위로 올라선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충청대와 협력 아래 반도체 설계 분야 중 레이아웃설계 전문 인력을 수급했다.
오형석 실리콘웍스 연구소장은 “맞춤형 교육을 이수한 인력이 회사 실무에 대한 적응력이 높고 재교육 기간이 단축됨으로써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 캠퍼스는 기술 중심의 실무 기능 엘리트를 집중 육성하는 국책 특수 대학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 현장실습, 프로젝트 실습 등 실무 중심의 독특한 교육방식을 지향한다는 학교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기능 기술자와 기능사 등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올해 전기설비·디지털전자통신운영·디지털콘텐츠 제작·초정밀고속가공·디자인시제품 제작 등 5개 과정에 걸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수료 학생 전원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5명 전원이 과정을 수료하고 100% 취업으로 연계시켰다.
이 학교는 졸업 후 전공심화 교육과 신기술 보완 기회를 제공하는 ‘플러스원 교육’을 실시한다. ‘기업 전담제’를 통한 학과 교수의 취업 및 사후관리업무를 강화함으로써 취업 책임제를 실현했다.
또 팩토리러닝(FL) 실시로 현장중심 실무교육을 진행, 소그룹 지도 교수제를 적용했다.
사후 지원 방안도 다양하다. 사후지도 관리계획에 따라 연 2회 회사방문 및 모니터링 실시, 전화, e메일, 메신저 등 통신수단을 이용, 지속적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업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학생을 해고했을 경우 유사업체에 재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마련해뒀다.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캠퍼스 전자과에 입학한 뒤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업체인 ‘소노비젼’에 취업한 한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돼 정말 마음 편하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다”며 “취업이 하늘이 별따기인 이때 정말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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