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광고시장도 삼키려나

인터넷 검색 시장의 최강자 구글이 모바일 광고시장에 진출한다.

구글은 9일(현지시각) 모바일 광고 서비스업체 애드몹(AdMob)을 7억5000만달러(약 8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애드몹은 2006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신생 벤처기업으로 전세계 1만5000여개 이상의 모바일 사이트에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객으로는 코카콜라, P&G, 포드자동차 등이 있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온라인 광고업체 더블클릭을 32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은 두 회사의 인수를 통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에서부터 검색 광고, 애플리케이션 광고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혀 신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글이 이처럼 모바일 광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급증하는 모바일 검색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모바일 검색 이용률은 5배나 성장했으며, 애드몹이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매일 90분 정도 모바일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용률 급증에 모바일 광고시장의 규모도 올해 4억1600만달러에서 2013년에는 16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는 게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의 설명이다.

구글은 당분이 이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각 부문을 그대로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IT전문 사이트 채널웹은 연방법원이 구글의 이번 인수를 반독점 관점에서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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