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휴대폰, 북미서 `독주`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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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휴대폰이 북미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확실히 굳혔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1200만대를 기록하는 등 또다시 기록 경신에 들어갔다.

 9일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분기사상 최대인 12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5.6%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북미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지 12년만에 출하량이 분기기준으로 12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111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080만대, 올해 1분기 1140만대, 2분기 1170만대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미국에서 25.4%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28%를 달성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출하량 증가에 대해 SA측은 삼성전자가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A 측은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4대 메이저 사업자는 물론 다양한 중소 통신 사업자 등과도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며 풀터치폰, 메시징폰, 쿼티 슬라이드폰 분야에서 히트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휴대폰 라인업과 공격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뉴욕과 LG 등 미국내 주요 공항 및 대학가에 휴대폰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차징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3분기에는 북미 시장에서 풀터치폰 하이라이트, 임프레션 등과 함께 메시징폰 익스클레임 등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북미 휴대폰 시장은 규모 만큼이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휴대폰 출하량 증가는 경쟁업체와의 점유율을 더욱 벌리는 한편 시장 주도권을 확실하게 확보하는 전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