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냉장고에 이어 미국에 수출된 전자레인지에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한다. 지난달 29일 한국·유럽·중국에 판매된 삼성 냉장고에 리콜을 실시한 지 열흘 만에 이어진 생활가전 제품 리콜이어서 가전제품 품질 관리 전반의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소비자보호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2009년 1월부터 7월까지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전자레인지 4만3000대의 리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결정은 전자레인지 일부 모델(모델명 SMH9151****)의 콘덴서 위치가 잘못돼 벽에 볼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누전 등 잠재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콘덴서와 볼트 사이에서 의도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으나 소비자들의 안전을 생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레인지 위쪽 벽에 설치하는 전자레인지(over-the-range microwave ovens)로, 총생산량 4만3000대 중 10월 말까지 2만여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생산지는 말레이시아다. 미국 내 판매 가격은 대당 180∼200달러다.
삼성전자가 리콜에 나선 것은 소비자 불안이 커질 수 있는데다가 리콜 자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용인시 동백동의 한 아파트에서 2006년형 지펠 냉장고(680리터)가 폭발하자, 2005∼2006년에 생산, 판매한 냉장고 21만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갔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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