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초기 서비스 개별 가맹점이나 제휴사에서 일회성 할인을 받는 데 이용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멤버십 할인 한도와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했다. 특히 휴대폰 안에 멤버십 서비스 가입 정보를 데이터화할 수 있어 편의성이 향상되는 등 이통사 멤버십 서비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멤버십과 적립을 하나로=멤버십 할인 한도와 상관없이 포인트 적립과 더블 할인 혜택을 받는 서비스가 가장 업그레이드된 멤버십 서비스다. SK텔레콤이 OK캐쉬백을 운영하는 SK마케팅앤컴퍼니와 함께 ‘T멤버십’을 통해 제공하는 ‘T멤버십 캐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T멤버십 고객에게 OK캐쉬백을 이용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존 멤버십 포인트를 모두 소진해도 제휴사에서 상품 구매 시 결제 금액의 최대 20%까지 포인트로 적립을 받거나, 기존 포인트를 두 배 가치로 사용해 최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6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해 지난 9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2개월 만에 적립과 할인 건수가 100만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 제휴사업팀 오채영 매니저는 “멤버십 서비스는 자사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멤버십 서비스를 생활 전반으로 확대해,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이 모두 함께=가족이 모두 같은 이통사를 이용한다면 ‘패밀리 멤버십’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SK텔레콤은 가족으로 묶으면 추가비용 없이 기본료를 10∼50% 할인해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에 가입할 경우, 가족간 멤버십 포인트를 공유할 수 있다. 가입자 개인에게 주어진 멤버십 포인트를 다른 가족과 주고 받을 수 있다.
KT도 가족 단위로 휴대 전화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패밀리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 중 2∼5인이 KT 이동통신을 사용할 경우 멤버십 포인트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LG텔레콤 역시 ‘가족사랑 멤버십’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가입했을 경우 포인트를 공유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는 버려라= 플라스틱 형태의 멤버십 카드를 휴대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모바일 멤버십카드’를 다운로드 받거나 휴대폰에 내장된 유심(USIM)’칩을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멤버십 카드’는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해 카드 정보를 휴대폰으로 받아 사용하는 방법이다.
SKT는 금융기능(모네타·MONETA)이 가능한 WCDMA폰을 보유한 고객이면 누구나 모바일 멤버십 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휴대폰에서 ‘**500+Nate’ 버튼을 통해 서비스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OK캐쉬백 행복상자 프로그램(VM)’을 다운받고 SKT 모바일 멤버십을 설정한 후에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훼미리마트에서 계산시 휴대폰을 동글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SKT멤버십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의 경우 휴대폰에서 ‘**82+SHOW’ 버튼을 눌러 접속하면 모바일 카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