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린룸에 적용되는 첨단 공기정화기술이 공공장소에도 보급된다.
클린룸 전문업체인 HNC(대표 임재영)는 사람이 통과하면 몸 전체를 살균하는 살균게이트를 일반 수요용으로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소독구에 손을 넣으면 자연 살균력을 지닌 피톤치드(Phytoncide)가 손과 몸 전체에 분무돼 3초내 세균과 바이러스를 98% 이상 소독한다. 장애인이나 어린이도 사용하기 쉽도록 낮은 높이에 소독구를 이중으로 장착했다.
고객 두 명이 공기샤워를 동시에 하므로 시간당 2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다. 살균 기능 외에 공기 중의 유해한 성분을 걸러내는 광촉매필터와 고농도 산소발생 장치도 장착해서 자연스럽게 산림욕의 효과를 내도록 했다. 백화점, 할인마트와 같은 대규모 영업장에 설치할 경우 신종플루와 같은 호흡기 질환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재영 HNC사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쓰이는 클린룸 공조기술로 민수시장에 적합한 소비자용 공조장비를 개발했다. 공공장소에서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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