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친환경과 웰빙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가전 기기가 배출하는 유해 물질과 제품 에너지 효율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신소재를 이용해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환경과 건강에 대한 걱정을 줄인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유닉스는 헤어드라이어 이용시 발생하는 전자파를 차단하기 위해 10개 제품의 내부에 규소강판을 사용하고 있다. 규소강판을 이용하면서 전자파 발생량이 기존 5.2mG∼56.9mG에서 1.6mG으로 최대 35분의 1까지 낮췄다. 이 외에도 전류의 흐름을 상쇄해 전자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열선을 스프링(회전)으로 감는 방식을 쓰고 있다.
정수기의 경우 전원을 전혀 쓰지 않는 무동력 방식으로 전력 소모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제로(0)’에 가까운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교원L&C ‘웰스미니’, 웅진코웨이의 초소형 정수기(P-07CL)가 대표적이다. 두 제품 모두 전력을 소모하는 온수 기능을 빼고 정수 기능만 갖춰 무전력으로 제품 이용이 가능하다. 기능을 최소화해 부품 소모도 줄였다.
겨울철 난방기기인 히터에서는 PTC세라믹 방식을 이용해 산화가스 발생을 줄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PTC세라믹 방식은 가스나 기름을 이용하는 난방 방식과 달리 산소를 태우지 않고도 발열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유해 물질인 산화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우주선에서 난방방식으로 이용된다. 최근 쿠쿠홈시스가 이 방식을 적용한 히터를 출시했으며, 동양매직도 PTC세라믹 방식의 온풍기를 판매 중이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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