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공식 4년제 학사·석사 학위 과정이 개설된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최준영 www.kpu.ac.kr)는 2010년 3월부터 G밸리에 ‘IT융합학과’를 신설키로 하고, 교육 대상 학생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G밸리에 여러 기관·학교의 직장인 재교육 과정은 많았지만 정식 학사·석사학위 과정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기술대는 최대 기업체 밀집단지인 G밸리에 ‘찾아가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 지역 10만명이 넘는 임직원들은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통해 실제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정성택 산업기술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구로·금천 디지털단지는 기업체가 밀집된 곳으로 그동안 재교육, 기술지원 요구가 가장 많았던 곳”이라며 “이 곳의 기업체 특성을 감안해 G밸리에 IT융합학과의 학부와 대학원을 우선 개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IT융합학과는 멀티미디어, 임베디드,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한 최신정보를 얻는 학부과정과 IT와 정보통신분야에서 심도있는 전공지식을 쌓는 대학원 과정으로 준비됐다. 학사과정은 전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편입과정이며, 석사과정은 이미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당시 산업체에 재직 중인 사람으로 기업체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교육은 야간과 토요일 등으로 집중해, 직장인들이 일상 업무를 하는 데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기술대는 우선 내년 1학기부터 IT융합학과 야간학부 40명, 석사과정 20명을 우선 선발키로 했다. 수요만 확인된다면 2학기부터는 학과를 확대하거나 이공계 외에 경영·경제쪽 학위과정도 개설할 계획. 임원급을 대상으로 하는 박사과정 설립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산업기술대는 이번 학위과정 마련 외에 G밸리내 ‘산학협력연계센터’도 개소했다. 대학교가 산업단지내 기업체와 협력할 지원시설을 가동하면서 기업체 요구에 맞는 교육과 공동연구, 사업화 지원체제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산학협력연계센터에서는 기업체와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수행, 기업지원 멘토링,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한 비즈니스링크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게 된다. 입학문의 (031)8041-0510. 구로산학협력연계센터 (02)3281-0510.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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