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나 당분이 수명 단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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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교수

설탕이나 당분이 비만과 당뇨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직접적으로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이승재 교수(생명과학과)는 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신시아 캐년 교수와 함께 ‘예쁜꼬마선충(C.elegans)’을 이용해 포도당이 글리세롤의 수송을 방해해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Cell’의 자매지 ‘세포 물질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로 소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인간과 인슐린 신호체계가 비슷한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것이어서, 인간 등 포유류에 대한 적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교수팀은 예쁜꼬마선충에 꾸준히 포도당을 넣은 먹이를 준 결과, 당분이 생명연장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DAF-2’나 ‘DAF-16’ 등에 영향을 주고, 체내의 글리세롤의 수송을 담당하는 아쿠아포린이라는 단백질을 감소킴으로써 세포대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승재 교수는 “인간이나 쥐 같은 포유류의 경우에도 인슐린이 글리세롤 수송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져있는 만큼 포도당이 인간의 생명단축에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 WCU사업의 지원을 받아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고 이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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