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개인고객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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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업계가 11월 비수기를 맞아 개인 고객 유치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개인고객 택배 단가는 4000원∼5000원선으로 평균 단가에 비해 많게는 2배 가량 높아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개인 고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 한진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개인 고객이 1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최초로 고객이 직접 지정한 시간에 방문 접수하는 ‘시간 지정 집하서비스’와 서울지역 개인택배 예약 건에 대해 100% 당일 방문해 접수하는 ‘100% 당일집하 택배’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 한진은 개인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31일까지 매월 이용실적 상위자를 선정해 OK캐시백 포인트를 준다. 택배영업기획팀 이택수 팀장은 “개인택배를 이용하는 고객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도 개인 고객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택배접수와 이용이 가능한 ‘365일 택배’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따로 중점을 두는 부문은 내년초 완공될 제주 택배 터미널 신축. 개인 고객이 인터넷을 통한 제주산 특산품 구매와 관광객 증가로 제주도 택배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측은 “올해 해외 관광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특산품을 현지 구매해 고객이나 지인에게 바로 택배로 발송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마다 바뀌는 농수산 택배 아이템은 개인 택배 시장의 최대 수요처다. 주산지에서 나오는 물량 박스가 하루에만 수천상자를 상회하기 때문. 현대택배는 4일 이번주 부터 본격 출하가 시작되는 단감 배송을 위해 주산지인 경남 진주, 김해 등에 전담 택배차량 300여대를 집중 배치했다. 특히 진주지점과 순천지점의 경우 오는 9일 단감이 전체 집하물량의 80%까지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택배는 단감 출하가 최고점에 이르는 다음주 집하차량 100여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손춘석 진주지점장은 “소비자가 많이 찾는만큼 산지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