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께 3G망을 통한 e북 서비스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그동안 무선랜(WiFi)이나 유선 인터넷을 통해 PC나 e북 전용 단말기에 e북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해 왔으나 3G망을 통한 서비스는 처음이다.
4일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인터파크INT(대표 이상규)와 e북 시장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네트워크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로 인터파크도서는 내년 2월께 출시 예정인 e북 전용 단말기와 LG텔레콤의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e북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년에 선보일 3G망을 통한 전용단말기 e북 서비스는 인터파크도서 e북 사이트에 접속해 콘텐츠를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을 때 발생하는 무선데이터 통화료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단말기를 구입한 이용자는 별도의 통신료 부담없이 e북 구입 비용만 지불하면 e북을 즐길 수 있게 된다.
LG텔레콤 비즈니스개발부문 김철수 부사장은 “e북 사업자와 이동통신사가 e북 단말기에 이동통신망을 연계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존 국내의 e북 서비스 접속 가능지역이 제한적인 무선랜 방식이나 PC 다운로드 방식인 것과는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기업시장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가상이동망사업(MVNO) 형태의 제휴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서 휴대폰을 통한 e북 서비스인 ‘m북’ 서비스도 함께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LG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한 m북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LG텔레콤은 m북 서비스를 위해 휴대폰 전용 e북 뷰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적용을 위한 기술 검토에 들어갔다.
LG텔레콤 제휴마케팅팀 정우용 부장은 “현재 휴대폰 e북 서비스는 장르소설이나 만화 등 콘텐츠가 한정적이며 휴대폰 액정 화면이 작은 단점 등으로 크게 보편화되지 못했다”며 “내년부터 풀터치폰과 스마트폰 등이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주 사용층인 10∼20대를 겨냥한 휴대폰에 맞는 e북 콘텐츠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