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은행권의 순이익이 경기 침체에 따른 대출 부실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분기에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8개 은행의 1~9월 순이익은 4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중 일반은행은 3조8천억원으로 41.1%, 특수은행은 1조1천억원으로 36.2% 줄었다.
은행들의 수익구조를 보면 이자이익은 22조9천억원으로 5.5%, 비이자이익은 4조6천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증시 호전과 출자전환 주식의 매각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3조원으로 523.3% 급증했다.
대출자산의 건전성 악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8조9천억원으로 85.7% 불어났다. 순이자마진(NIM)은 1.87%로 0.38%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분기별로 보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1분기 6천억원에서 2분기 2조1천억원, 3분기 2조3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자이익은 1분기 7조8천억원에서 2분기 7조2천억원으로 감소했다가 3분기 7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충당금 적립액이 1분기 4조5천억원에서 2분기 2조8천억원, 3분기 1조6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은 2분기 1.72%에서 3분기 1.93%로 증가했다. 만기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 6월 2.41%로 9월 2.64%로 상승하면서 이에 연동하는 대출 금리가 높아져 분기별 수익성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최성일 은행건전경영팀장은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 은행들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다만 연말까지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추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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