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2일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의 대면적 LCD 패널 중국 투자 승인 여부와 관련, “원칙적으로 (중국 진출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내 설비 투자 계획과 핵심기술 보호 체계를 점검한 뒤 이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정부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 신청한 대중국 LCD 패널 기술 수출 승인건은 조만간 긍정적인 결론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경환 장관은 전제 조건으로 국내 설비 투자를 외면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최 장관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왕성한 투자에 나서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지고 경제 회복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LCD 패널 라인 진출 승인 여부와 다소 연계시킬 뜻임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최 장관은 간담회에 앞선 인사말에서 “국내 LCD 업계가 지난해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높인 점은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격려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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