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친환경차 배터리팩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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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현대모비스 부회장(왼쪽)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이 2일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 팩 관련 합작사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LG화학과 손잡고 친환경 그린카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의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전담하는 합작 회사를 설립한다.

국내 기업과 해외 수요 기업간 합작사 설립이나 공급 계약은 있어 왔으나, 국내 유력 전문 기업들간 협력을 넘어 합작사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술력면에서 해외시장을 선도할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시장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양사는 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친환경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의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에 이르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출자지분 비율은 현대모비스가 51%, LG화학이 49%이며, 초대 대표이사도 현대모비스측이 맡기로 했다. 합작사 이사회는 양 주주사에서 동수로 지명한 총 6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내년 초 양사의 합작사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시험 생산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의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합작사는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 셀(Cell)을 공급 받아 현대 및 기아차용 배터리팩으로 제조한 후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게 된다.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는 하이브리드·연료전지·전기자동차에 모두 적용되는 공용 기술로 친환경 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연비 등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리튬이온 전지는 기존 니켈수소 전지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50% 이상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친환경차용 배터리는 리튬이온 전지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사는 우선 기존 현대모비스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의왕 공장 내에 추가 부지를 마련하고 연산 20만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합의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2013년까지 400여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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