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폰 소비자, 20~30대 남성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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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원이 넘는 명품폰을 구입하는 소비자층은 누구일까?. 100만원대의 가격은 40인치 LCD TV, 양문형 냉장고 한 대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구입부담이 만만찮아 구매 고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아몰레드(SPH-W8550), LG전자 뉴초콜릿폰(LG-LU6300) 등 초고가 휴대폰은 주로 20∼30대 남성 소비자가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대 남성이 30대 보다 초고가 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국내에 출시됐던 첫 명품폰인 LG전자 프라다폰1(LG-LB3100)의 경우 30대 남성 소비자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 들어 20대 남성들의 명품 휴대폰 구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제조사들이 일반폰보다 고가의 명품폰일수록 수익성이 높고, 특히 특정 소비자층에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가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30대 소비자층은 휴대폰 제조사의 타깃 마케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첫 팬택계열의 명품폰인 듀퐁폰(SKY IM-U510S)은 제품 출시부터 명확한 타깃 마케팅을 펼쳤다. TV 광고부터 책에서 막 뛰어 나온 ‘어린 왕자’가 이 휴대폰을 만나 남성으로 재탄생 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남자의 로망’을 내세웠다. 제품도 라이터 뚜껑을 여는 것처럼 디자인하고 듀퐁 라이터 고유의 ‘클링 사운드’를 구현했다.

 LG전자의 뉴초콜릿 폰도 보통 휴대폰보다 3㎝ 정도는 길어 남성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지적에도 실제 20대 남성의 구매 비율이 현저히 높았다. 뉴 초콜릿폰의 극장 비율의 화면 등이 남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20대 후반 여성들의 명품폰 구입도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1일부터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폰(SCH-W820, SPH-W8200)은 여성 고객들의 사전 예약과 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관계자는 “명품폰의 경우 20대 후반 남성 소비자들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며 “20∼30대가 80%를 차지하고 남여 비중은 남성 60%, 여성 40%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