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는 30일 정기이사회에서 KBS 신임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KBS이사회 손병두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9시간여 마라톤 회의 끝에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이뤄진 사추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외부 인사로는 시청자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방송학회 회장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추위는 내달 13-14일 서류 심사를 통해 5명의 사장 후보자를 선정,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내달 19일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사추위는 그동안 KBS노조와 시민단체가 꾸준히 요구해온 것으로, 이사 11명 모두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사추위 구성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ㆍ여당 추천 이사들과 야당 추천 이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회의 막판에 고영신, 진홍순, 김영호, 이창현 등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퇴장했다. 야당 측 이사들은 사추위를 외부 인사 4명, 내부 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하고, 심사는 내달 13-17일 벌이는 안을 냈다. 고영신 이사는 “여당 추천 이사들이 낸 안은 2006년보다 후퇴해 명칭만 사추위지 내용으로는 전혀 그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표결 직전 야당 측 이사 4명은 퇴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노조는 “이사회 결과에 대해 논의 중이며 공식 입장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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