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매출·영업익 각각 10%, 68% 증가
삼성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35조8700억원의 매출과 4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 6일 공개한 추정치(매출 36조원,영업이익 4조1000억원)에 비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와 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2%로 전 분기 보다 4% 포인트 높아졌다.부문별로는 반도체, LCD, TV, 휴대폰 등 4대 산업 모두가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본사기준 3분기 매출은 2분기 보다 18% 늘어난 24조8600원, 영업이익은 2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 “원가경쟁력 및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유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실적은 3분기 중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및 LCD 판가 상승과 판매량 증대로 부품산업의 수익성이 지난 분기 대비 대폭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21% 증가한 7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500억원을 기록하면서 ‘효자사업’ 반도체의 저력을 보여줬다.
LCD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대비 32% 증가한 6조7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처음으로 6000만대를 돌파했다.시장점유율도 최초로 20%대를 넘어섰다.
TV의 경우 LED TV와 LCD TV 등 평판TV가 역대 최대인 773만대가 판매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한 2분기에 이어 두 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내년 시설투자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5조5000억원, LCD 부문에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본사 기준으로 반도체에 1조800억원, LCD에 1800억원 등 총 1조3400억원을 집행하는 등 시장리더십 및 경쟁력을 확대하는 규모에서 시설투자를 해 왔다.
김원석기자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