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제조에 첨단IT를 접목하는 야심찬 계획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추진된다.
29일 동아원(대표 이창식)과 ETRI(원장 최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 IT기반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첨단 와이너리 솔루션 개발에 착수하기로 협약했다. 다나에스테이트는 동아원이 직접 소유한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명문 와이너리로서 병당 100달러가 넘는 최고급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와인은 포도재배에서 수확·숙성·판매유통까지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지만 대부분 와이너리는 경험에 의한 전통적 제조공법에 머물고 있다. 동아원은 와인 제조의 전공정을 관리하고 이력을 추적하는 와이너리 솔루션이 등장할 경우 와인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ETRI는 미국 와이너리 내에 포도밭에 온도, 습도, 급수 상황을 24시간 정밀하게 측정하고 제어하는 시스템과 포도주 발효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차례로 개발할 예정이다.
와이너리 솔루션은 와인제조 외에 과즙음료, 주류, 유제품 등 가공식품과 관련한 고부가가치 농업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식 동아원 사장은 “와인사업은 매년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우리 기술력으로 고품질의 와인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전통 와인제조에 IT를 접목시킨 융합기술로 우리농업의 첨단화, 세계 진출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와인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IT기반 와이너리 솔루션 수요는 오는 2012년 1조6000억원, 2019년 1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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