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감속기 모터 전문업체 에스피지가 내년부터 첨단 모터부품기업으로 거듭난다.
로봇 부품으로 사용되는 유성 감속기 모터, 저전력 고효율 모터, 하이브리드 자전거·스쿠터용 BL(브러시 없는) DC모터 등 신규 제품들이 대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내년 고효율 모터, 유성감속기, 하이브리드 자전거·스쿠터 등 신규사업 분야에서 200억원 매출 목표를 정했다. 신규사업을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 800억원보다 무려 25%나 높은 1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1월부터 고효율 모터 법제화로 관련 매출의 확대가 예상된다. 정부는 에너지 산업 집중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2007년 5월 고효율 모터의 법제화를 고시한 바 있다. 37㎾급 이상 제품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시행됐지만, 0.75∼37㎾급은 내년 1월 1일자로 발효된다. 에스피지는 1∼5마력 중소형 감속기 모터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일본 업체들은 고효율 모터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 내 법제화가 요원한 상황이라 관련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효성, 현대중공업 등 고효율 모터 생산업체들도 5마력 이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내년 대리점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1000억∼13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고효율 모터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고효율 모터도 개발 중이다. 에스피지는 고효율 모터 연구 개발 집중 지원 업체로 선정돼 향후 6년 동안 정부로부터 54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유성감속기는 일반 모터에 기어를 부착해 전기 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로봇용 핵심 부품이다. 회전 속도는 느린 반면 엄청난 힘을 낼 수 있다. 매년 300억원 이상 어치를 해외에서 구매해 오고 있으며, 대만 업체들이 범용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전자부품연구원과 2007년 10월부터 3년간 부품 국산화 추진 협약을 맺고 제품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 11월 제품을 출시했다. 에스피지는 내년을 기점으로 4∼5년 안에 대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올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자전거·스쿠터에 들어가는 BLDC 모터 양산도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이승로 에스피지 이사는 “내년부터 신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단순한 모터 생산업체가 아닌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첨단 부품 소재 기업으로 에스피지가 변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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