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박힌 판매방식 벗어나 고객 중심 쇼핑문화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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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홈쇼핑은 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합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새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 숍)’을 내달 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뉴(New) GS홈쇼핑’이 출범했다. GS홈쇼핑은 27일 통합 브랜드 ‘GS SHOP(지에스 숍)’을 전격 공개하고 홈쇼핑 세대 교체를 선언했다. 이 회사 허태수 사장(53)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브랜드 출범 간담회에서 “단순히 브랜드를 바꾸는 게 아니라 체질까지 확 바꿔 놓겠다”며 “사업이 아닌 고객 중심에서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TV홈쇼핑 시장에서 통합 브랜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홈쇼핑 산업은 그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장이 멈춘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판에 박힌 판매 방식에 소비자가 식상해 하고 있습니다. 산업계도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 위한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통합 브랜드는 과거 홈쇼핑과 단절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허 사장은 “홈쇼핑 업체가 지금까지 지나치게 판매 지향적이었다”며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다시 홈쇼핑 사업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슬로건인 ‘진정성(real)’도 이런 맥락에서 출발했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빨리 발굴해 좋은 가격과 품질, 정확한 배송, 친절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게 바로 ‘진정성’입니다. 진정한 친구를 ‘리얼 프렌드 (Real Friend)’로 부르듯이 ‘진정한 숍(Real Shop)’을 만들어 고객과 깊은 관계를 맺고자 합니다.”

 GS홈쇼핑은 실제로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사업 구조도 뜯어 고치기로 했다. 중소 협력업체에 강력한 판매 경로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카탈로그·TV 채널 기회를 동등하게 줄 계획이다.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파일럿 브랜드 형태의 ‘디토’ 제도도 실행한다. 디토(ditto)는 덩치가 커진 홈쇼핑에서 시도하지 못한 미니 쇼핑몰·카탈로그 등 실험적인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맡는다. 다양한 브랜드, 넘쳐나는 정보로 혼란스러운 고객을 위해 브랜드를 통일하고 양방향 서비스도 적극 시행키로 했다.

 허 사장은 “홈쇼핑이 출범한 지 얼추 15년을 맞는 지금은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통합 브랜드는 새로운 GS홈쇼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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