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아태 기후변화 파트너십 각료회의 개막

한국, 미국, 중국, 호주, 인도, 일본, 캐나다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 기후변화 파트너십(APP:Asia-Pacific Partnership) 제3차 각료회의가 중국 상하이에서 26일 개막했다.

이번 각료회의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최초로 개최되는 기후변화 각료 행사로 12월 코펜하겐 협상 직전 주요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간 회의인 만큼 포스트 교토체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각국은 감축행동(NAMA) 등 코펜하겐 협상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에 대한 국가별 입장을 발표하고, 원활한 협상 타결을 위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요 참석자로는 토드 스턴 미국 기후변화특사), 세전화 중국 NDRC 부주임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주요 의제로는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 위주의 협의체인 APP와 최근 미국이 제안해 주도하는 주요국 포럼(MEF)과의 사업간 조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MEF 8대 기술에는 스마트그리드, 저탄소자동차, 탄소포집·저장(CCS), 에너지효율, 석탄기술, 태양광, 풍력, 바이오연료 등이 있으며 APP 8개 TF에는 건물·가전기기, 발전·송전, 석탄 채광, 시멘트, 철강, 청정화석연료, 알루미늄, 재생에너지 등이 있다.

아울러, 포스트 교토체제의 성공적 타결과 기술협력 협의체로서 APP의 보완적 역할을 명시한 공동 성명서를 27일 발표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공동 성명서의 주요 내용에는 그간 정부와 민간 부문간 청정화석연료, 알루미늄, 석탄 채광, 철강, 재생에너지, 발전ㆍ송전, 건물ㆍ가전 및 시멘트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베스트프랙티스 공유 등 구체적인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9월 기후변화 정상회의 때 정상이 발표한 NAMA 등을 적극 설파하는 한편 아태 파트너십의 전략적 참여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기술 능력 제고와 국내 기술개발사업과의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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