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가격이 연초에 비해 40%가량 급락하면서 내수 시장 위주의 태양광 모듈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이 달리며 해외 수출 길도 없는 중소 업체들은 퇴출 위기까지 내몰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초 1W당 4000원 선이던 태양광 모듈 가격이 2300원 선으로 급락했다. 이는 최근 들어 정부의 지원 축소로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든데다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에 따른 것이다. 발전차액 지원 규모가 적은 우리나라는 수익을 더 내려는 발전사업자들의 압력에 가격하락 현상이 외국에 비해 더 심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 내수 시장은 발전차액 지원 대상 70㎿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시범사업, 일반보급까지 더해도 1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외산 제품이 70%를 차지, 실제로 국내 업체에 돌아가는 물량은 50㎿에 못 미친다.
반면에 국내 모듈 생산 규모는 600㎿에 달한다. 물론 해외시장에 내다파는 물량도 있지만 국내 수요에 비해 생산량이 너무 많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RPS 시범사업과 관련해 국산 제품을 쓰면 가점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국내 공급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나마도 2011년까지 한시적이다.
실제로 국내 모듈 제조업체인 A사는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은커녕 지난해 수준을 맞추기도 벅찬 상황이다. 국내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최근 생산 규모가 세 배나 늘어났지만 가동률은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태양전지를 개발 중인 중소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폴리실리콘 가격이 한창 오를 때 장기계약했던 물량이 최근 가격 하락으로 수익악화가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업체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국내 대표적 모듈업체인 B사는 유럽시장으로 진출, 모듈 가격하락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40%의 성장을 예고했다. 대기업은 이미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전체 매출 비중의 95%가 해외 부문에서 발생한다.
대기업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5∼6년 후면 기술이나 가격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있지만 중소규모 업체가 이때까지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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