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는 미국 컴퓨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현재 9.4%에 이르러 지난 2007년 초반 이후 시장점유율을 배로 높여 왔다. 애플사가 2007년부터 미국 컴퓨터 시장에서 점유율이 크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애플 제품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진 덕분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비스타가 휘청거린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MS가 2007년 1월 윈도 비스타를 출시한 것이 애플에 큰 이익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애플은 당시 MS의 최고 실패작으로 평가받은 윈도 비스타를 풍자한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다.
윈도 비스타의 실패에 절치부심해 온 MS는 수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윈도 7을 22일 시장에 내놓았다. 윈도 7이 애플의 운영체제인 ‘스노 레퍼드’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MS는 윈도 비스타로 인한 굴욕에서 벗어나 애플에 설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미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MS의 야심작인 윈도 7이 컴퓨터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애플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니클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분석가 리처드 심은 “컴퓨터 시장이 기술적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두 운영체제를 갖게 됐고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윈도 7은 출시 직후부터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200달러짜리 넷북에서부터 고가의 데스크톱 또는 랩톱 컴퓨터에 두루 적용되며 MS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윈도 7이 나온 지금부터는 얘기가 다르다”며 “윈도 7과 윈도 비스타는 차이가 크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그러나 윈도 7의 출시로 말미암아 크게 저해 받을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애플 부사장 브라이언 크롤은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애플 제품을 선택할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 시장 분석가인 브라이언 마셜은 “MS의 새 운영체제 출시가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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