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60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성능 PC가 나온다.
이하이스SGI코리아(대표 김남욱)는 데스크톱PC형 개인용 슈퍼컴퓨터 ‘옥테인Ⅲ’를 오는 12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옥테인Ⅲ는 미국 슈퍼컴업체 SGI가 지난 2000년 ‘옥테인2’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개인용 슈퍼컴이다. 높이 69㎝, 폭 31㎝로 일반 데스크톱PC보다 조금 크지만 성능은 말 그대로 ‘슈퍼컴’이다.
옥테인Ⅲ는 최고 726기가플롭스급 성능을 구현한다. 1초에 7260억회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반 PC와 달리 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 ‘인텔 제온 55200시리즈’와 서버용 윈도·리눅스 운용체계(OS)를 탑재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옥테인Ⅲ는 쿼드코어 프로세서 2개를 장착한 보드를 하나의 PC에 10개까지 꽂을 수 있다. 최다 80코어 규모 슈퍼컴 PC를 구현할 수 있다.
성능은 좋지만 비싼 게 흠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 현지가를 기준으로 하면 80코어 슈퍼컴PC 가격이 약 6200만원(5만3000달러)에 이른다. 최소 8코어로만 구성해도 약 940만원(7995달러) 선이다.
이하이스SGI는 비싼 가격을 감안해 과거 옥테인2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그래픽처리장치(GPU) 혼용으로 낮은 가격에 고성능 솔루션을 제안하는 형태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최현 이사는 “옥테인Ⅲ가 데스크톱PC나 워크스테이션에 비해 값이 높지만 서버 기반 슈퍼컴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며 “중간 규모인 24코어급 제품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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