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올해 3조2000억달러(약 3735조3600억원) 안팎에서 바닥을 치고 내년에 3.3% 성장해 3조3000억달러(약 3852조9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IT 소비(지출)액 하락세가 완화하면서 지난해(3조4000억달러)보다 5.2%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가 지난 7월에 예상했던 올 하락률 6%보다 0.8%포인트 진정된 국면이다. 이런 현상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어진 일반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컴퓨터·소프트웨어(SW) 구매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SW 시장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 올해 2.1% 정도 줄어든 1970억달러로 하락률을 방어한 뒤 내년에 4.8% 늘어나 20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IT서비스 분야도 올해 3.6% 쇠퇴한 7810억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 4.5% 성장으로 돌아서 8160억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됐다.
IT경제의 주춧돌인 통신(텔레콤) 분야는 올해 4% 줄어든 1조9000억달러에 머물렀다가 내년에 SW나 IT서비스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서버·스토리지·PC·프린터 등 하드웨어 분야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올해 시장 규모가 16.5%나 줄어 3170억달러에 머무르고, 2011년까지 수요도 정체할 것으로 예상됐다.
피터 손더가드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서버 등의 교체 시기를 2011년으로 늦추면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에 IT산업이 성장으로 돌아서되 2012년 이전에 시장이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기업 최고정보임원(CIO)의 절반 이상이 내년 IT예산을 증액하지 않거나 줄이고, 2011년에나 조금씩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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